대부분 사람들은 ‘이익집단’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공익에 반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덧씌워져있기 때문이다. 같은 업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설립된 협회를 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잘 알려진 변호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외에도 다양한 협회들이 존재한다. 협회가 기본적으로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긴 하지만 많은 협회들은 전문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와 캐피탈 등의 이익을 대변한다. 업계의 입장을 금융당국에 전달하는 일 외에도 금융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카드를 사용하며 쌓은 포인트 내역을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캐피탈사를 통해 대출받고자 하는 소상공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대출 중계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대출을 신청하면 여러 캐피탈사가 금액과 금리 등 조건을 제시하고 신청자가 최적의 대출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역경매 방식이다.
한국모델협회는 모델의 권익보호와 모델 관련 사업 발전에 앞장서며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을 개최해 패션·뷰티·의료·메이크업 등 관련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드라마와 케이팝 인기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음원, 방송프로그램 수출뿐 아니라 그들이 입는 옷, 쓰는 화장품, 그들의 외모까지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은 관련 업계가 세계에 알려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치과협회는 치아건강을 위한 캠페인과 치과 치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낙후된 국가에 방문해 치료만 하는 게 아니라 기술교류를 통해 의술이 발달할 수 있도록 최빈국 출신 치과의사 국내연수를 지원하고, 국내에선 치과가 없는 마을을 찾아가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진료와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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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