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주(62·사진) 회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부터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대기업 수사에서 처음 소환되는 재벌 총수다. 검찰은 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할지 판단한 뒤 장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비자금을 조성해 외국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로 장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오전 9시50분쯤 검찰청사에 출두한 장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고만 답했다. 상습 해외도박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검찰은 장 회장을 상대로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자재를 구매하며 대금을 부풀려 2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추궁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검찰, 피의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
입력 2015-04-22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