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주간 행사가 22일부터 24일까지 송도컨벤시아 및 인천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인천시는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을 기념해 23일 오후 2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문열 작가를 초청해 한국문학이 지닌 거대 담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문열 작가는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한국문학이 세계사적 사건과 의미 속에서 한 치의 벗어남이 없이 도전과 응전의 생채기를 담아낸 그릇이었음을 한국 작가의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풀어낼 계획이다.
23일 오후 5시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유네스코, 국제출판협회, 국제서점연맹 등 세계 책의 수도 선정 관계자 및 2014년 세계 책의 수도인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 2016년 세계 책의 수도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표단이 참여한다.
22일에는 외국인 49명을 대상으로 강화도에서 기록문화탐방이 실시된다. 외빈들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와 왕실도서관이었던 외규장각 등을 방문하고 탁본 등을 체험하게 된다.
22일부터 24일까지 송도컨벤시아 2층에서는 실록, 의궤, 동의보감,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등 한국의 기록유산이 전시되며, 목판 인쇄체험도 할 수 있다. 또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 김중미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24일에는 개그맨 이윤석씨가 진행하는 ‘문화복지 책 나눔 북콘서트’가 열린다. ‘웃음의 과학’을 저술한 이씨는 ‘사람과 책 또 하나의 세계를 향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에서는 서구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인천시가 함께 주관하는 리딩보트(Reading Boat) 행사가 진행된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희귀자료 전시회도 마련됐다.
가천박물관은 22∼24일 송도컨벤시아 1층 로비에서 ‘한국 신문·잡지 창간호 기획전’을 연다. 이번에 전시되는 주요 창간호는 한국 근대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1919)’, 종합잡지를 표방한 ‘개벽(1922)’, 일제강점기에 창간돼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은 ‘한글(1927)’ 등 약 100년 전 창간된 희귀자료가 즐비하다.
100여년 전에 발간된 신문·잡지의 창간호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구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한국 현대문학 육필 특별전’이 지난 10일 시작돼 6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에서는 박목월·서정주·김동리·박경리·고은·조정래 등 한국 현대문학을 빛낸 문인들의 육필 원고가 전시된다.
인천 시민사회단체들도 오는 22∼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책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인천녹색연합, 인천경실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인천 9개 시민사회단체가 발간한 60여 종의 책이 전시된다. 희망자에게는 무상으로도 배포되지만 방문객이 자발적으로 소정의 후원금을 기부하면 후원금은 시민사회단체 역량 강화를 위한 도서 구입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세계 책 수도 인천’ 1년 대장정 팡파르… 오늘부터 개막 주간 행사
입력 2015-04-22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