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법조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전북 출신 ‘법조 3성(聖)’을 기리는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전북의 ‘법조 3성’이란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1887∼1964·순창 출신) 선생, 서울고등검찰청장을 지낸 최대교(1901∼1992·익산) 선생, 서울고등법원장을 했던 김홍섭(1915∼1965·김제) 선생을 일컫는다.
지역 법조인과 법학 교수들은 공동으로 평전 ‘한국 사법을 지켜낸 양심-김병로 최대교 김홍섭’(일조각)을 오는 30일 출판한다. 이 책에는 법을 바로세우기 위해 고뇌하고 몸부림쳤던 3인의 숨결과 발자취가 550여 쪽에 담겨 있다.
책 발간을 제안한 박형남 전주지방법원장은 “법치주의와 사법 독립이 보장되지 않았던 사회적 상황에서 법을 바로 세우고 양심을 지켜온 그들의 정신은 법조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또 전북변호사회 등은 이들 3명을 기리기 위해 2017년까지 ‘가인기념관(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관은 현재 조성 중인 전주 만성지구 법조타운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김병로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순창에 ‘가인연수관’을 지었다. 전주덕진공원 내에는 이들 세 사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병로·최대교·김홍섭, 전북 출신 법조 3聖 기념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5-04-22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