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국제사랑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이승영 목사,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이 공동으로 펼쳐온 ‘사순절 북한 결식 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이 지난 19일 종료됐다.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남북 관계가 냉각돼 모금운동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북한 결식 어린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랑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훈훈한 사연도 많았다. 부산 문현중앙교회 아동부 담당 임종석 전도사는 사순절 기간에 어떻게 교회학교 학생들을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국민일보 기사와 광고를 봤다. 임 전도사는 설교 전에 국제사랑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캠페인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특별헌금을 모았다. 그는 “이 땅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계속 수고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이 헌금을 보내왔다. 20대 전역 군인은 군 생활 기간 모은 월급을 선뜻 보탰다. 경기도의 한 가구점 대표는 익명으로 수백만원의 성금을 냈다. 건물 지하에서 예배를 드리는 개척교회 성도들이 성금을 보냈고, 사순절 기간 금식기도나 부활절예배 헌금을 보내온 이들도 많았다. 광주 열린벧엘교회 성도들은 저금통을 마련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는 연락을 해왔다.
국제사랑재단 상임이사 김기택 장로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많은 교회와 성도, 뜻있는 분들의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헌금을 굶주리는 북한 결식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랑재단은 공동캠페인 모금기간 이후에도 인도적 차원의 북한 결식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004년 10월 고 김기수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창립한 국제사랑재단은 미전도 종족 지원과 불우 이웃 및 북한 동포 구호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北 결식 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 개척교회도 전역 군인도 ‘사랑의 성금’ 밀물
입력 2015-04-2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