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아모레퍼시픽 400만원 돌파 증권가… “540만원까지 갈 것”

입력 2015-04-21 02:53 수정 2015-04-21 20:30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장중 400만원을 넘어섰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장 초반 403만원까지 올랐다. 400만원대 주가는 2000년 SK텔레콤이 액면분할 이전에 달성한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13% 떨어진 390만5000원이었다. 시가총액도 장 초반에는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지만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7위로 마감했다.

상장일인 2006년 6월 29일 37만5000원이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0년 6월 100만원, 지난해 8월 2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300만원을 넘어섰다.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10만원에서 54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대우증권 함승희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개발과 트렌드 선도 능력은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 업체들을 초월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 지배력 강화의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호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액면분할로 22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 전날까지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신주권은 다음 달 8일 상장될 예정이다.

액면분할로 지금의 세 자릿수 주가는 두 자릿수로 낮아진다. 몸집이 가벼워짐에 따라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사고 싶어도 못 샀던 개인투자자들도 매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과거 황제주였던 SK텔레콤도 2000년 3월 481만원까지 올랐다가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쪼개 유통주식 수를 늘리고선 현재까지 20만∼3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친 듯이 질주하던 코스피는 이날 다소 주춤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6.95포인트(0.79%)나 떨어진 상태로 출발했다가 오후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전환해 3.21포인트(0.15%) 오른 2146.71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증시 규제 정책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