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대형화되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게 보편화되면서 역설적으로 좋은 소리에 대한 갈증은 더해지고 있다. TV는 디자인을 예쁘게 하고 두께를 줄이느라 스피커 성능을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경우 집에서 스마트폰 스피커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듣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가전업체들이 최근 들어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무선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중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무선360 오디오’(사진·모델명 WAM7501)는 다양한 활용성과 적당한 크기를 갖춰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무선360 오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가 360도로 균일하게 퍼져 나간다는 점이다.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퍼진다고 해서 무지향성 스피커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무선360 오디오는 타원형 디자인이다. 모양만 보면 스피커라기보다 전등이나 화병에 가깝다. 무선360 오디오는 크기가 181×422×181㎜(가로×높이×깊이)로 거실이나 방에 빈 공간 어디에나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다. 무게는 3.4㎏이다.
어디에 두더라도 동일하게 좋은 소리를 낸다는 게 무선360 오디오의 가장 큰 미덕이다. 기존 스피커들은 위치에 따라 소리의 편차가 있었다. 때문에 스피커의 위치를 잘 잡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무선360 오디오는 모든 방향으로 소리가 균일하게 뻗어나가는 ‘링 라디에이터’ 기술을 적용해 이런 고민을 없앴다. 링 라디에이터 기술은 스피커 안에 모인 사운드를 반지처럼 가운데 뚫려 있는 링 구조를 통해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방출한다.
제품 크기에 비해 소리는 웅장한 편이다. 크기가 작은 무선 오디오 제품은 TV에 연결해서 듣기에는 출력이 약한데 무선360 오디오는 고음과 중저음 모두 풍부하게 내서 영화 감상이나 스포츠 중계를 박진감 넘치게 볼 수 있었다. TV 스피커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활용도도 높았다. TV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때 스피커가 음성으로 안내를 해줘서 쉽게 연결이 가능했다.
김준엽 기자
전등이야… 스피커야… 삼성 무선360오디오 깜찍하네
입력 2015-04-22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