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종류 재난 체험하고 대처법 익힌다… 서울시, 23∼25일 여의도공원서 국내 최대 종합 안전체험 행사

입력 2015-04-21 02:49

계곡에 놀러갔다가 물이 갑자기 불었을 때 로프에 의지해 계곡을 건너는 방법,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완강기를 통해 긴급 탈출하는 방법, 지하철 등에서 갑자기 주변 사람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방법….

이처럼 우리가 생활에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50여 가지의 각종 재난·재해를 한 자리에서 직접 체험하고 대처법을 배우는 국내 최대 종합 안전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3∼25일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안전분야 60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2015 서울 안전체험 한마당’을 한화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안전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생생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안전체험 한마당은 재난안전, 화재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어울림 6개 마당으로 구성되며 총 78개의 체험부스가 설치된다.

재난안전 마당은 지진, 태풍, 풍수해, 산사태, 수난사고, 계곡횡단, 지하철 안전 등 14개 체험장을 운영한다. 화재안전 마당은 소화기사용, 화재대피요령, 소방관체험, 화재진압 등 10개 체험장이 있다. 생활안전 마당은 전기·가스안전, 승강기안전, 심폐소생술 등 17개 코너가 있으며 교통안전 마당은 자전거, 안전벨트, 교통안전수칙 등 12개 코너에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 안전에 초점을 맞춘 신변안전 마당에서는 아동학대, 성폭력, 미아방지 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어울림 마당은 과학체험, 레고놀이, 환경보호, 클라이밍 체험 등 21개의 호기심 놀이로 구성된다.

각 체험코너에서 체험을 완료하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5개 이상이 모이면 ‘안전체험 이수증’도 발급해준다.

행사는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유치원(어린이집)이나 개인 모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받지 않는다.

첫날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안전 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23일 행사 개막을 알리는 ‘민·관 합동 긴급구조종합훈련’을 한화손해보험 본사에서 사전 시나리오없이 실제 ‘대형 고층건축물 화재상황’처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소방차량과 탑승대원이 사전 대기없이 소방서에서 실제 출동하고 화재경보가 울리면 건물 입주자 등 시민 10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게 된다. 이날 훈련에는 일본, 몽골, 대만, 벨라루스 등 4개국 소방관 20명이 직접 참여해 자국의 재난대응훈련과 비교하게 된다. 오후 2시부터는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초고층건축물 화재안전’ 국제 세미나도 열린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