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재용 부자, 나란히 ‘세계 200대 부자’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집계

입력 2015-04-21 02:1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중 8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155위를 차지했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16일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올 들어 약 2.3%, 3억2000만 달러(약 3459억원)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0.7%(약 5000만 달러) 늘어난 8억 달러로 집계됐다.

서경배 회장의 재산은 주가상승 덕에 88억 달러로 약 61%(33억 달러)나 늘었다.

중국인 부호들은 중국 증시 폭등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세계 39위로 중국의 대표적 게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텅쉰의 마화텅 회장 재산은 201억 달러로 약 40%(58억 달러) 급증했고, 세계 19위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재산도 331억 달러로 약 32%(79억 달러) 불어났다. 세계 15위로 중국인 최고 부자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재산도 356억 달러로 약 25%(72억 달러) 늘었다. 유리공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2003년 강화유리 회사 란쓰과기를 창업한 저우췬페이는 지난달 선전증시에 회사를 상장한 후 주가가 4.3배 폭등하면서 재산이 약 94억 달러로 늘어나 단숨에 세계 141위 부호이자 중국 제1의 여성갑부가 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