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정치에 실망… 독립교회로 홀로서기”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목사안수자 부부 세미나

입력 2015-04-21 02:33
20일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에서 열린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제3회 목사안수자 부부 세미나’ 참석자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세계 복음화를 다짐하고 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회장 차군규 목사)가 주관한 ‘제3회 목사안수자 부부세미나’가 20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세계지도력개발원(원장 박조준 목사)에서 열렸다. 오는 27일 경기도 순복음부천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되는 참석자들은 교단정치에 실망해 독립교회를 택했다고 말했다.

독립교회연합회는 일반 교단보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비 부담도 거의 없다. 교단의 정치성을 배제하고 국내외 선교, 목회정보공유, 회원교회 간 친목 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교단과 마찬가지로 신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목회교육과 고시, 인성검사 등을 거쳐 목사안수를 주고 있다.

충남 아산든든한교회 김성철(38) 전도사는 “교회가 조금만 성장하면 교단 간섭이 시작된다”며 “교단의 부정적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교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보다 자유로운 교회 운영을 위해 독립교회를 택한 경우도 있다. 3년 전 교회를 개척한 김일문(49) 경기도 부천오늘교회 전도사는 “교단에 속하면 연금을 주는 등 경제적인 장점이 있지만 나이도 있고 목회에만 전념하기 위해 독립교회에 몸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교단 간섭을 받지 않은 채 홀로서기를 하거나 독립교회연합회에 참여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이날 현재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회장 신상우 목사), WAIC 등에 가입한 독립교회는 모두 3200여곳이다. 이는 2004년 3월 국민일보가 집계한 530여곳 보다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차군규 WAIC 회장은 “시대적 상황과 자율적인 목회, 성경적인 교회, 올바른 독립교회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 독립교회들은 한국교회의 신선한 목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강연에서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지원 소장이 “이단에 빠지는 사람이 매달 1만명에 이른다”며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성남=글·사진 유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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