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살어리랏다… 충북 전체 인구는 줄고 농촌은 늘어

입력 2015-04-21 02:14
충북도 전체 인구는 줄어들었지만 농촌지역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157만8748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85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청원군과 통합한 청주시가 735명, 충주시 307명, 제천시 506명이 줄었지만 진천군은 1043명이 늘었다.

시 지역이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군 지역은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진천은 1043명(1.60%)이 늘어 충북 11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진천은 지난 1월 충북혁신도시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가파른 상승세다. 증평군(347명), 음성군(169명), 옥천군(208명), 영동군(29명), 보은군(9명)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증평과 음성은 아파트 신축·입주로, 보은·옥천·영동은 국회의원 선거구 유지를 위한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 등의 성과로 보인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청주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세종 인구 1668명이 청주로 유입됐고 청주 인구 7370명이 세종으로 떠났다. 청주가 세종에 5702명의 인구를 더 내준 것이다. 이는 세종에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전세 값이 비교적 저렴하게 형성돼 청주, 대전, 공주 등 인근 도시의 전출 행렬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진천·음성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완료되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전입 요인이 늘고 있다”며 “세종시 블랙홀 현상은 일시적이고 청주 동남지구·방서지구 등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