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 相生 악수… DMZ 관광 개발 협력

입력 2015-04-21 02:50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강원도청에서 ‘강원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와 경기도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손을 맞잡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강원도청 소회의실에서 ‘강원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지자체는 DMZ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함께 개발하는 등 관광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도는 우선 김포 대명항∼연천 신탄리역 구간에 조성된 191㎞ 길이의 최북단 트레킹 코스인 ‘평화 누리길’을 강원도 철원∼고성까지 연결하는 ‘명품 트레킹 코스’ 조성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원선 DMZ 트레인과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의 관광자원을 융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지원 및 협력, 인접지역 구조·소방활동 공조 강화, 공무원 인적교류, 군사시설 규제 합리화 등 14개 상생 협력사업이 포함돼 있다. 양 도는 협약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공동 추진기구를 구성,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문순 지사는 협약식에서 “DMZ 공동 활용, 관광활성화, SOC 확충 등 협약에 명시된 사업을 구체적이고 빠르게 진행해 그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협약은 양 도의 무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고,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