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미션 어워드-아가페북스 ‘목사의 딸’] 가부장적 신학 전통 비판… 파장 일으켜

입력 2015-04-23 00:19

아가페북스가 펴낸 단행본 ‘목사의 딸’은 유명 신학자 정암 박윤선 목사(1905∼1988)의 딸이 쓴 책으로 지난해 연말 출간돼 큰 화제를 모았다.

저자 박혜란 목사는 고인의 3남3녀 중 차녀로 서울대 건축과를 졸업한 뒤 197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45세 늦은 나이에 덴버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성경대학 강사로 사역하다 200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가감 없이 적었다. 교계의 거목으로 추앙받은 고인의 허물까지 들추어냈다. 많은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 하나다. 한국의 보수주의 교회들이 고인의 가부장적 신학 전통을 계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책은 고인을 보다 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은 출간과 동시에 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기독교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02-584-4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