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20대 男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4-20 04:15
호주 시드니에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실종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27)씨가 18일 오전 시내 달링하버 인근 피라마 공원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대학 휴학 후 지난해 2월 호주에 온 뒤 시드니 식당에서 일해온 김씨는 지난 13일 새벽 시드니시내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헤어진 뒤 소식이 끊겼다. 김씨는 실종 당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택시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호주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가 동료들과 헤어지고 나서 40분 후인 오전 3시40분쯤 식당 근처의 집과는 다른 방향인 달링하버 인근 도로를 걷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택시에서 내려 달링하버 인근 부둣가에 있는 피라마 공원 쪽을 향해 500m가량 걸었으며 취한 것으로 보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호주에서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던 여대생이 2013년 11월 브리즈번 도심에서 현지 청년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살해된 바 있으며 그 다음달에는 또 다른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가 돈을 노린 같은 한국인에게 목숨을 잃었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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