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쉥이·엉겅퀴, 울릉군 미래 자원 부상… 우렁쉥이 생육환경 좋아시범 양식

입력 2015-04-20 02:56
우렁쉥이와 엉겅퀴가 울릉군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울릉군은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양식 불모지인 울릉도에 우렁쉥이 양식에 이어 울릉도 고유의 엉겅퀴를 명품산채로 개발하는 사업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우렁쉥이 시범 양식은 지난해 말부터 북면 현포리 연안 해역에서 시작했다.

바닷 속에 설치한 줄에 2㎝ 크기의 종묘를 매달아 4개월 만에 7㎝ 크기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저수온 생물인 우렁쉥이는 수온이 올라가면 ‘물렁증’이 생기는 데 주 생산지인 남해안과 달리 울릉에서는 폐사가 발생하지 않아 생육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렁쉥이에는 타우린 성분을 함유해 노화 방지와 해독은 물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과 생리 효과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채인 엉겅퀴도 새로운 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울릉에서 자생하는 엉겅퀴는 육지에서 재배하면 잎에서 가시가 자라 먹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울릉도에서만 생산해 독점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민들이 울릉도엉겅퀴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엉겅퀴 잎과 줄기, 뿌리를 이용한 식품개발 등 본격 사업에 나섰다.

2019년까지 15만여㎡ 규모의 엉겅퀴 테마농장 조성을 조성하고 2020년까지 엉겅퀴를 이용한 다양한 먹을거리와 기능성 식품을 생산·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