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황당한 투자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연매출 15조’ 장밋빛 환상

입력 2015-04-20 02:47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정부가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 기업, 국책 연구기관, 대학·연구소 등을 집결시킨 대규모 식품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국책 사업이다. 총 사업비 5535억원을 투입해 2016년말 완공, 2017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 분야 국내 보완 대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지난 정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현 정부 들어서도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는 모두 358만㎡의 부지 중 232만㎡에는 고부가가치 창출형 식품산업단지(푸드사이언스파크)를 만들어 산업시설과 연구·개발(R&D)시설, 지원시설 등을 조성하고 인근 126만㎡에는 주거·상업·교육 시설 등이 들어설 배후복합주거단지(푸드시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7년 국내외 160개 기업·연구소 입주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입주 기업들에는 취득·등록·재산세 등 각종 세금 혜택과 함께 투자 보조금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 투자 기업은 3년간 법인·소득세가 100% 면제된다.

정부는 2020년이 되면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인해 ‘연매출 15조원, 신규 일자리 2만2000여개 창출’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의 가장 핵심 요소인 투자 유치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정부의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종=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