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관광하는 기분입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 무료시승 행사 이틀째인 19일 낮 12시30분 3호선 어린이회관역 승강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3호선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구시는 오는 23일 3호선 정식개통에 앞서 시민들을 위한 무료 시승행사(18∼20일)를 열었다.
승강장으로 열차가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이 열리자 열차 안은 앞서 탄 승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3량의 전동차가 이어져 1편성을 이루고 있는 열차는 총 정원이 265명(좌석 89석)명이다.
열차를 탄 시민들은 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10여m 높이에서 대구 도심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민들은 “멋있다”, “신기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도심 주거지역을 지날 때 주변 아파트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밖을 볼 수 없도록 창문이 뿌옇게 흐려지자 여기저기서 “와”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남산역에서 수성못역가지 가족과 함께 열차를 탄 정호열(37)씨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안정적이었다”며 “대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마치 관광열차를 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모노레일 방식으로 제작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칠곡경대병원역부터 용지역까지 30개역, 23·1㎞ 구간을 48분 정도에 운행해 북구 칠곡∼수성구 범물간 소요시간이 승용차에 비해 26분 정도 단축된다. 도시철도 1·2호선과 연계한 수송 분담률도 높아져 도시 균형발전과 3호선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10m 아래 시내 한눈에 관광열차 탄 듯 ‘짜릿’… 대구도시철도 3호선 23일 개통
입력 2015-04-20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