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재회한 모녀, 알고보니 직장 동료였다

입력 2015-04-20 02:26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도 서로 혈육인 줄 몰랐다가 친엄마를 찾은 라-소냐 미셸 클라크(왼쪽)와 어머니 프랜신 사이먼스. 미국 WKBN 방송 화면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가 38년 만에 찾은 ‘낳아준 엄마’가 알고 보니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였다.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사는 라-소냐 미셸 클라크(38)가 생모를 되찾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엄마와 딸은 사는 곳도 불과 6분 정도 떨어진 곳인 데다 또 다른 자매 한 명도 같은 직장에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크는 최근 오하이오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신의 출생 기록과 함께 낳아준 엄마의 이름이 프랜신 사이먼스(53)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클라크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엄마 사이먼스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낳아준 엄마가 자신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클라크는 현재의 직장에서 일한 기간이 4년 정도이고 엄마는 이보다 더 길었지만, 두 사람은 전혀 서로를 알지 못하고 같은 회사를 다녔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가 모녀지간인 것을 확인했다. 엄마 사이먼스는 “(딸을 되찾게 돼) 놀라울 뿐이며 아직도 충격이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먼스는 14세 때 클라크를 임신했고 이듬해 출산했다. 하지만 당시 사이먼스가 소년원에 있던 처지여서 클라크를 계속 기르지 못하게 됐고 결국 클라크는 입양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