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최저 48만원이면 산다… 이통사들, 상한액 턱밑까지 보조금 올리며 가입자 쟁탈전

입력 2015-04-18 02:55

삼성전자 갤럭시S6 구입가가 4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을 상한선 턱밑까지 올리며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에 돌입했다. 중국에서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판매가 성황리에 시작됐다.

KT는 갤럭시S6 32GB의 보조금을 상한액 33만원에 육박하는 32만7000원(순완전무한99 요금제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주일 단위로 통신사는 단말기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는데, 첫 출시 당시 21만1000원으로 책정됐던 보조금을 추가로 11만6000원이나 올리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따라서 KT 소비자들은 출고가 85만8000원에서 보조금 32만7000원과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주는 추가 지원금(15%)을 받아 최저 48만19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같은 요금제 선택 시 갤럭시S6 64GB에 대한 보조금도 20만1000원에서 31만7000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구입가는 69만2850원에서 55만9450원으로 10만원 이상 낮아졌다.

갤럭시S6 엣지 보조금은 32GB의 경우 지난주 17만2000원에서 25만원, 64GB는 16만4000원에서 24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6 엣지 32GB를 69만1500원, 64GB를 78만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LTE Ultimate 무한자유124’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의 보조금을 30만4000원으로 전주보다 13만8000원 인상했다.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50만8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른 기종도 모두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보조금 액수 변동을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가 깨진 만큼 가입자 유치를 위해 KT나 LG유플러스 수준의 파격적인 보조금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 이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판매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광저우 상하이 선양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처음으로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또 중국 전역의 7대 도시 중심가에 전용 전시장을 마련,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왔다. 특히 이전과 달리 온라인 쇼핑몰 징둥(jd.com)과 손잡고 온라인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중국 예약률이 이전 모델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중국 점유율이 충분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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