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7년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17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이 70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 10일(713.36) 이후 처음이다.
메디톡스(7.84%) 내츄럴엔도텍(3.17%) 등 바이오·헬스케어주가 실적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GS홈쇼핑(3.18%)과 CJ오쇼핑(3.68%) 등 홈쇼핑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약(2.4%) 방송서비스(2.0%) 인터넷(1.3%) 등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서만 28.6%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번 상승세가 과거 투기성 자금이 몰리던 때와 달리 실적에 기반한 성장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올 초 핀테크(금융+기술) 등 정부 정책수혜주에서 불붙은 기대감과 유동성은 바이오·제약·화장품 등 여러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시장 700선 돌파는 우량기업에 대한 상장 유치, 시장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17%) 상승한 2143.5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회복했다는 소식에 현대차(0.59%)와 기아차(1.60%)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4.27% 상승한 391만원에 거래를 마쳐 4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7년3개월 만에 700선 뚫은 코스닥
입력 2015-04-18 02:55 수정 2015-04-18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