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교회는 어린이·청소년 교회학교를 ‘교육공동체’라 부른다. 교회 교육공동체는 ‘십자가’와 ‘부활’이 개인의 삶과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중 아침 교회에서 진행하는 ‘굿모닝예배’는 예배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 신앙을 고백케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30분간 진행하는 예배에서 20∼30여명의 아이들은 목회자의 지도 아래 성경을 낭독하고 요절을 암송한다. 목회자가 본문 내용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이 성경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성경 강독 대신 신앙이나 환경, 교양과 관련한 영화를 상영한다. 예배 후에는 간식을 제공하고 통학차량을 운영해 학생들의 등교를 돕는다.
‘다니엘 기도회’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주중 아침예배다. 매주 화·목요일에 열리며 굿모닝예배보다 15∼20분 이른 시간에 시작한다. 담당 교역자가 성경 본문을 빠르게 낭독하고 나서 주요 구절을 설명하면 이를 학생들이 외우는 식이다. 굿모닝예배와 마찬가지로 통학차량을 운행한다.
교회는 또 ‘인류 모든 역사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걸 가르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어린이·청소년 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역사기행’은 전국을 10개 지역으로 나눠 5년간 국내 유적지를 모두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경주에서는 ‘삼국유사 역사기행’을 주제로 답사하고 서울에서는 ‘조선의 5대궁’ ‘개방과 혼란의 근대사’ 등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교회는 참여 학생들이 직접 문화재를 찾고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목회자가 사전 답사해 제작한 역사기행 자료집을 제공한다. 참가 학생들의 작문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답사 기간 매일 기행문을 쓰게 하며 일정이 끝나면 사진자료집을 제작해 나눠주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매년 봄·가을에 참가자를 모집하며 교인뿐 아니라 종교에 상관없이 국내 모든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역사기행’은 매년 7월마다 해외에서 진행한다. 교회는 최소한 6개월 전에 모집을 마감하고 참가 학생이 여행지역 정보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과 자체 제작 교재를 제공한다. 그간 중국·일본·유럽(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미국(동·서부)에서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이 역시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국내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 유명 사적지를 돌아보는 ‘토요문화학교’도 지역주민들에게 인기다. 교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미술전시회, 인사동·북촌·수원성곽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천과 인근 지역 향토 문화와 역사를 익히는 ‘우리 고장기행’ 역시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031-635-9812∼3·hc4u.org).
이천=양민경 기자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어린이 교육 사역 ‘3두마차’가 이끈다
입력 2015-04-20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