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사진)가 국내 무대에서 자신의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한체조협회는 18∼19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1, 2차에 걸쳐 진행되는 선발전에서는 제천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6월10일∼13일)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7월3일∼14일)에 출전할 선수를 결정한다.
손연재는 선발전을 치르는 동시에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선 새 프로그램에 얼마나 적응했느냐다. 올 시즌 손연재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변화를 주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후프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인 ‘코니시 랩소디’, 볼은 스페인의 가요인 ‘소모스’를 선곡했다. 곤봉은 재즈 포크곡인 ‘치가니’, 리본은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인 ‘르 코르세르’를 골랐다. 올 시즌 첫 출전했던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월드컵과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새 프로그램으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이 프로그램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는 “새 프로그램에 대해 적응은 끝났지만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목 부상 등 체력적인 문제를 어떻게 털어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손연재는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종목별 결선 후프 연기를 하던 중 오른 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종목 결선을 포기했다. 소속사는 손연재의 부상이 경미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평소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 동안 진행되는 선발전에서 네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다.서윤경 기자
다시 보는 체조 요정… 손연재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입력 2015-04-18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