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이사장 체제… 정치적 입김 배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 기자간담회

입력 2015-04-18 02:59

박양우(57·사진)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는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엔날레에서 전시된 작품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교육, 전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아카이브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광주비엔날레가 1995년 출범해 올해로 20년이 됐으니 이제는 활용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임기를 시작한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 논란으로 지난해 8월 중도 사퇴한 이용우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또 광주시장이 맡던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에는 전윤철(76) 전 감사원장이 앉게 돼 7년 만에 민간 이사장 시대가 열렸다. 박 대표는 광주비엔날레가 청와대와 정부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역 사회의 불만이 강하다는 지적에 “민간 이사장 체제가 갖춰졌으니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가 지역성에 갇혀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하자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지역 사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비엔날레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제 의지가 강했고, 이제는 지역의 작가들도 이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비엔날레 차기 예술감독은 6월 선정될 예정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