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新星’ 떴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포스트 루니’ 열광

입력 2015-04-18 02:18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처럼 몸놀림이 화려하지 않다. 그렇다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처럼 체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다. 중거리 슈팅도 일품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신예 공격수 해리 케인(22·사진)이 놀라운 골 결정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허리케인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인은 17일(한국시간) 현재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장해 19골을 기록 중이다.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27·아르헨티나)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케인은 코스타, 에당 아자르(24·첼시), 필리페 쿠티뉴(23·리버풀), 다비드 데 헤아(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시스 산체스(27·아스날)과 함께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1993년 7월 28일 북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8세에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의 유소년 팀에 입단했지만 1년 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11세에 토트넘 유소년 팀에 스카우트된 케인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쳤다. 케인은 2010년 토트넘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 때문에 2013년까지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2013∼2014시즌 임대생활을 마감한 케인은 19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케인은 이번 시즌 임팩트 있는 플레이로 밋밋했던 토트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는 케인에게 열광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전문가들은 케인이 웨인 루니(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를 재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케인의 주가가 치솟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명문 구단들이 케인에게 눈독을 들였다. 그러자 토트넘은 지난 2월 케인과 2020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득점왕 타이틀은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다. 15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에 도전하는 케인은 20일 0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