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가 X축 고속철도망 추진… 국회·정부에 조기착공 촉구

입력 2015-04-17 02:02

충북도가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이슈화에 나섰다.

도는 16일 KTX 오송역에서 강원도, 철도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연계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방안, 오송역을 중심으로 경부·호남고속철도와 충북선 철도 연결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현재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세종 조치원∼제천 봉양간 철도구간 107.2㎞를 직선화해 속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1조104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가 2011년 4월 확정·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후반기(2016∼2020년) 착수사업에 포함됐다.

충북선은 현재 시속 150㎞까지 낼 수 있지만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30㎞까지 가능해져 제천 봉양에서 오송, 천안, 세종, 대전 등까지 1시간 내로 좁혀진다. 태백선을 거쳐 유라시아철도와 연결, 신 수도권과 세계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크다.

도는 오는 10월 철도시설공단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비 타당성 종합평가(AHP)는 B/C(비용대비편익)와 정책성, 기술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함께 고려해 종합한 점수로 0.5 이상이면 전반적으로 사업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도는 이에 따라 국회와 중앙 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철도 건설의 중요성을 알리고 조기 착공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은 KTX 분기역인 오송역을 중심으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를 X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X축 완성으로 지역균형 발전과 동북아 경제권 통합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오송역과 광주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는 개통됐지만 오송역과 원주를 연결하는 사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는 6월 강원권과 호남권 철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은 우리나라의 지역균형 발전과 호남과 강원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게 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