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장애인을 존중하셨다”… 1회 염광 장애인복지선교대회

입력 2015-04-17 02:35
서울 도봉구 창동염광교회에서 16일 열린 ‘제1회 염광 장애인복지선교대회’에서 지체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 이계윤 목사가 ‘성경에 나타난 장애인 차별과 인권에 대한 소고’를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사회봉사부와 창동염광교회(황성은 목사)는 16일 서울 도봉구 창동염광교회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다’(롬 12:15)를 주제로 ‘제1회 염광 장애인복지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 신학과 복지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린 선교대회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교회 안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는 장애(인) 차별에 대한 반성과 장애인을 동등한 동역자로 여기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성경에 나타난 장애인 차별과 인권에 대한 소고’에 대해 발표한 지체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 이계윤 목사는 “성경에서 예수님은 장애를 ‘개인의 죄’로 몰아가는 사회에 모순이 있음을 아셨다”며 “이에 ‘인간의 권리’라는 관점에서 장애인들을 존중하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당시 사람들은 ‘성결의 법’을 준수한다며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곳을 회피하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직접 만지시고 회복시키셨다”며 “마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한센병 환자가 회복하기를 요구했을 때 치유선언을 하셨으며 백부장이 하인의 치유를 요구했을 때와 중풍병자를 그의 친구들이 지붕을 뚫고 데리고 왔을 때(눅 5:17∼26), 귀신 들린 아들의 치유를 원하는 아버지의 요구를 들었을 때(막 9:17∼29)에도 동일하게 행하셨다”고 덧붙였다.

‘모든 사람을 위한 장애인 신학’을 제목으로 발표한 서울 명성교회 사랑사역위원회 최대열(발달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 목사는 “장애(인)의 문제는 이를 회피하는 사회 풍토 탓에 교회에서도 오랫동안 묻혀 있던 주제였는데, 이는 남을 무시하고 사람은 스스로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존재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은 자기중심주의와 이기주의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섭리에 따라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으로, 하나님은 인간을 한 사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만드셨다”며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장애인도 예수 그리스도가 절실히 필요하며 예수를 믿을 때에 교회의 구성원이 되는 존재”라며 “그들도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일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교대회는 이틀간 진행되며 17일에는 현장 중심의 사역 소개와 토론이 이어지고 예장통합 총회 주최로 장애인 주일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