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양대 산맥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하던 박진영(43)의 JYP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깜짝 발표된 박진영의 곡 ‘어머님이 누구니’와 올 봄 음원 차트의 복병으로 꼽힌 미쓰에이(miss A·멤버 페이, 지아, 민, 수지)의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6일 오후 4시 기준 각각 인기 차트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나온 미쓰에이의 세 번째 미니앨범 ‘컬러스(Colors)’는 이틀 차로 발표된 SM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와의 대결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음원시장에서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엑소의 타이틀 곡 ‘콜 미 베이비’는 현재 인기 차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엑소가 음반 시장에서 강한 건 사실이지만 실시간 대중들의 선호도가 반영되는 음원 시장에서 미쓰에이가 압승하면서 대중성 면에선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의 경우 발표 후 줄곧 이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곡은 엉덩이 치수가 34인치, 허리가 24인치인 아름다운 몸매의 여성에게 보내는 찬사가 담긴 노골적인 가사에 박진영 특유의 그루브과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직설적이고 코믹한 분위기의 뮤직비디오 또한 대중의 눈길을 잡으며 인기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박진영은 JYP의 대표 프로듀서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흑인 음악을 베이스로 하면서 대중적인 코드를 살려가는 JYP의 최대 장점이 발휘된 곡”이라며 “박진영과 소속 작곡가들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JYP는 상반기 내 신인 걸 그룹을 데뷔시켜 공세를 이어간다. 다음달 5일 미쓰에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 그룹 데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케이블 채널 Mnet을 통해 공개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방송할 계획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전파를 타는 이 프로그램은 연습생 16명이 대결을 벌여 걸 그룹 데뷔 멤버를 결정하게 된다.
재무지표상으로도 기사회생하면서 위태로웠던 업계 3위 자리를 다시 굳힐 채비다. JYP는 지난달 10일 공시를 통해 2013년 적자에 시달렸던 회사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JYP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7.4% 성장해 적자 구조였던 회사가 턴어라운드 했다”며 “자체 제작 콘서트와 드라마 영화 제작 사업,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도 재미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JYP’ 다시 떴다… 박진영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 음원 사이트 깜짝 1위 올라
입력 2015-04-17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