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3·사진)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3억2000만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 포니정재단은 정 회장이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5년 11월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정 회장의 이번 기부로 재단의 출연금은 총 383억원으로 늘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 개척을 이끈 선구자로 꼽힌다. 정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pony)’도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1호 자동차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정 회장은 다음달 21일 정 명예회장 타계 10주기를 맞아 포니정재단이 진행하는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에 충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니정재단 관계자는 16일 “이번에 정 회장이 기부한 주식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장학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포니정재단에 주식 123억 기부
입력 2015-04-17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