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물 문제 해결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세계물포럼 이후 경북도의 전략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북의 세일즈 외교를 세계무대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이번 지방외교 핵심은 이른바 ‘3+3 전략’이었다. 공략대상을 정상급 국빈,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CEO로 구분해 새마을 세계화, 실크로드 프로젝트, 물 기업 유치라는 세 가지 콘텐츠로 접근했다.
김 지사는 “세일즈 외교로 그 동안 주력해 온 새마을 세계화와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농업협력, 문화교류, 수자원개발, 수 처리 플랜트 수출 등으로까지 그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의 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 보급사업을 전 마을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고,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도 새마을운동 보급과 농업협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와의 협력 범위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관련 자료 제공과 OECD 본부 방문을 요청했다”며 “샴샤드 악타 UN ESCAP 사무총장도 경북도와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도 돋보였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사장, ‘장루이 쇼사드’ 프랑스 수에즈환경그룹 회장, ‘메러스 위밍’ 덴마크 댄포스사 글로벌 이사, ‘클로스 콘조르맨’ 스위스 네슬레사 부사장 등 세계적인 물 기업 임원들을 접촉하고 폭넓은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그는 “앞으로 새마을운동을 매개로 농업기술 전수, 농기계·종자수출 등으로 지방외교의 성과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세계물포럼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물의 중심도시 추진단’(가칭)을 발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방문 요청을 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에 등에 직접 시 방문단을 파견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세계적인 물클러스터 도시 미국 밀워키시와의 교류도 이어간다. 프랑스 물 기업인 베올리아, 수에즈 등 투자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기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유치를 권유할 방침이다.
공공·민간 협력체인 ‘코리아워터파트너십’ 구축에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물 선진국인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과 월드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창설, 물 산업전 정례화 등도 구상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최일영 기자
jskimkb@kmib.co.kr
[인터뷰] 세계물포럼 성공적 개최 김관용 경북지사 “지구촌 물 문제 새마을운동 적극 활용”
입력 2015-04-17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