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대회 때마다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33개 대회 중 8개 대회를 치렀지만 2승을 올린 다승 우승자가 아직 출현하지 않고 있다. 이 중 한국(계) 선수가 6명, 미국 선수가 2승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개막된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번에는 김인경(27·한화)이 선두로 나섰다. 김인경은 하와이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인경이 시즌 첫 승 도전이라면 최나연(28·SK텔레콤) 김세영(22·미래에셋)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승 도전이다. 이들은 5언더파 67타를 쳐 김인경에 2타 뒤진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개막 전 코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바하마클래식 우승자 김세영은 2주 전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 역전패, 아깝게 시즌 2승째를 놓쳤다.
하지만 이날 28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같은 조에 편성된 린시컴을 6타 차로 압도하며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자 박인비도 김세영, 린시컴과의 동반 라운딩에서 녹슬지 않은 샷감을 과시했다. 제니 신(23·한화)이 4언더파 68타로 5위에 오르면서 1∼5위까지 리더보드 상단은 모두 한국선수들로 채워졌다.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출전했다가 체력이 떨어져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하지만 3언더파 69타를 쳐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공동 6위에 오르며 시즌 2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최나연, 시즌 두 번째 우승 거머쥘까… LPGA 투어 한국 낭자들 ‘순항’
입력 2015-04-17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