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18일] 반드시 이겨내야 할 것

입력 2015-04-18 02:10

찬송 :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445장 (통 5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상 19장 1∼8절

말씀 : 성경 속 많은 신앙의 인물들이 현실의 문제 앞에서 깊은 고독감과 절망감을 느끼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 중 한 사람이 엘리야 선지자입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이스라엘에 극심한 가뭄이 있을 것이라고 선포하였고, 놀랍게도 3년6개월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하게 됩니다. 갈멜산 대결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승리로 끝나자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바알 선지자들을 기손 시냇가로 데려가 죽이게 했습니다. 엘리야는 간절히 기도했고 다시 비가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큰 승리를 거둔 엘리야에게 찾아온 것은 죽음의 칼날이었습니다.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이 자신의 선지자들이 엘리야에 의해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드시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맹세한 것입니다. 도망가던 엘리야는 아합의 손에 죽느니 차라리 하나님 손에 죽고 싶다며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애원하게 됩니다. 한순간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엘리야에게 절망감과 고독감이 어떻게 오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로 교만으로부터 왔습니다. 가뭄 사건과 갈멜산에서의 승리는 엘리야를 교만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승리가 아닌 자신의 승리로 여겼습니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고독이 올 수 없습니다. 고독은 교만과 함께 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독선으로부터 왔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선지자 중에 “오직 나만 남았거늘”(왕상 19:10b)이라고 말합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바알 숭배에 저항하는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오바댜가 숨겨준 100명의 선지자들(왕상 18:4)이 있었고, 또한 순결한 신앙을 지닌 7000명의 남은 자(왕상 19:18)도 있었습니다. 또 엘리야의 뒤를 이을 엘리사도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믿음의 눈을 잃어버린 데서부터 왔습니다. 갈멜산에서 승리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명만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순간 엘리야는 믿음의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 중에 있던 엘리야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셔서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후 엘리야를 죽이려 했던 자는 죽게 되었고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보다는 먼 미래에 성취될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 :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눈을 잃어버릴 때 교만과 독선이 생겨나고, 절망과 좌절 속에 빠지게 되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브니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