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한국의 문화유산] 한·일 문화교류의 통로, 조선통신사

입력 2015-04-17 02:20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부산문화재단 제공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2015 조선통신사 축제’가 열린다. 5월 2일 오후 2시30분 용두산공원에서 광복로까지 가는 행렬 재현에는 2000명이 참가한다. 쓰시마, 시모노세키, 시즈오카, 야마구치 등 7개 도시에서 온 일본인 200여명도 동참한다. 이 행렬에서 ‘조선통신사 행렬도’의 복식과 가마 등을 재현해서 보여준다.

조선 초부터 조선통신사는 문화 교류의 통로였다 임란 이후엔 12차례나 보냈는데 납치된 사람들을 찾아오면서 일본 정세를 탐색하는 목적을 가졌다. 또 막부 장군이 승계되면 이를 축하하는 사절로도 갔다. 300명에서 500명에 달한 사절단 접대비용이 막대해서 일본의 재정을 압박할 정도였다.

조선통신사에는 문인 관료들인 정사(正使) 등 3사와 함께 화원, 악사들도 동행했다. 도착하는 지역마다 글과 그림을 청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화사절단 역할도 했다. 박승환 부산문화재단 국제교류팀장은 “2017년을 목표로 한국과 일본이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그림으로 본 조선통신사’ 테마전을 5월 10일까지 ‘왕실의 회화’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풍속화가 신윤복과 도화서 화원 이수민의 그림도 포함된다.최성자(문화재청 문화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