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바티칸의 반대에도 동성애자를 바티칸 대사로 보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테판 르 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부는 대통령궁 의전국장을 맡고 있는 로랑 스테파니니를 바티칸 주재 프랑스 대사로 결정했다. 프랑스는 이 결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그러나 바티칸 측은 지난주 스테파니니의 신임장 제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이 동성애자라는 점 때문에 반대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이탈리아 동성애자 단체인 아르치게이는 “동성애자 반대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발언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바티칸조차 자신의 설교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7월 “동성애자가 좋은 의지로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나쁘게) 심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佛 ‘동성애자 바티칸 대사’ 강행 논란
입력 2015-04-16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