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뒤져 있던 후반 32분. ‘라이언 킹’ 이동국(36·전북)이 상대 골문 앞에서 에두의 도움을 받아 시즌 개인 1호 골을 터뜨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북은 이동국의 동점골에 힘입어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21경기)을 세웠다. 이제 1경기에서만 더 패배하지 않으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4-2015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이동국의 만회골과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2014년 9월 6일 상주 상무전을 시작으로 2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전북은 부산 아이파크(당시 대우 로열즈·1991년 5월 8일∼1991년 8월 31일)와 전남 드래곤즈(1997년 5월 10일∼1997년 9월 27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은 18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5승1무(승점 16)가 된 전북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은 4연패에 빠지며 1승1무4패가 됐다.
전북은 후반 6분 부산의 박용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곧바로 에닝요와 정훈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기가 막힌 선수 교체였다. 이동국은 후반 32분 에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땅볼 패스를 찔러 주자 문전으로 뛰어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41분 아크 서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터진 김현성의 골로 팀 통산 1500호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1대 0으로 이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프로축구] 전북 21경기 무패… 역대 최다 타이
입력 2015-04-16 0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