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정보공개 시스템 엉뚱한 SW 설치 2주간 먹통

입력 2015-04-16 02:54
전국 27개 기초자치단체가 전자문서 시스템(온-나라)에 엉뚱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바람에 정보공개 시스템의 일부 기능이 2주가량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는 오류를 수정했지만 대다수는 아직 시스템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사하구와 강서구 등 부산 6곳과 강원도·전남도 등 기초자치단체 27곳에서 정보공개청구 시스템의 원문 공개 서비스에 이상이 발생했다.

행자부 조사 결과 시스템 오류가 난 기초자치단체들은 전자문서 시스템의 보완 소프트웨어(패치)를 엉뚱한 제품으로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행자부의 늑장 대처도 문제로 지적됐다. 2주 전 한 구청의 오류를 발견한 민원인 A씨(30)가 여러 차례 정정을 요구했지만 안일하게 대처하다 다른 기초단체들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뒤늦게 13일부터 조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