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사업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약속 불이행으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래부가 대전시가 소유한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짓는 대신, 사이언스콤플렉스에 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미래부는 당초 500억원 지원 약속을 깨고 300억원은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에 지원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기초과학연구원 내에 과학도서관 건립비로 지원하겠다고 변경 제시했다.
이처럼 과학도서관이 사이언콤플렉스 건물에서 빠져 별도의 과학도서관으로 건립될 경우 랜드마크로 계획된 40층 이상의 고층건물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시가 미래부의 수정 제안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들은 “미래부가 약속을 파기한 만큼 IBS 건립부지로 제공키로 한 대전시의 약속도 깨 부지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래부는 그동안 과학도서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추진하지 못한 IBS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전시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래부 수정안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와 미래부는 과학도서관이 빠지면서 축소가 불가피한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층수를 높일 재원을 해결하지 못해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정부 약속 파기로 차질
입력 2015-04-16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