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해당 자치구와 남대문시장 상인,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17일로 예정된 서울시의 현장시장실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을 위해 의주로지하차도의 용산 방향 차로를 폐쇄하면서 사전에 상의가 없었던 것에 반발한 조치다.
박 시장은 17일 남대문시장 일대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사흘에 걸쳐 중구, 용산구, 마포구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방문지인 중구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현장시장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중구는 “서울시는 여전히 중구, 구민과 협의 없이 서울역 고가 시민 개방행사, 국제 현상 공모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설명회에서도 계획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업에 따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는 입장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전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중구, 서울역 고가 공원화 일방 추진 반발… 市 현장시장실 설명회 불참
입력 2015-04-16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