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뱃세 인상에 따른 ‘재고 차익’ 수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KT&G 관계자는 15일 “올해 초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의도하지 않게 일회성 재고 차익이 발생했다”며 “재고차익을 포함해 약 33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앞으로 4년간 사회공헌활동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사업별 투자 예정액은 소외계층 교육·복지 지원 1300억원, 문화예술 지원 1300억원, 글로벌 사회공헌 및 흡연환경 개선 사업 등 소비자 권익 보호 700억원 등이다.
KT&G의 이번 재고차익은 담뱃값 인상에 앞서 출하한 담배를 인상 이후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세금 차액이다. 올해 출고됐다면 갑당 3318원의 세금·기금을 내야 하지만 작년에 출고된 재고의 경우 갑당 1550원의 세금·기금만 납부했으므로 갑당 1768원의 차액이 생긴 것이다. 재고차익의 규모는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KT&G 관계자는 “이번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 수요가 약 34% 줄고 KT&G의 향후 5년간 수익도 약 2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일회성 재고 유통수익이라도 재투자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KT&G “담뱃값 인상 재고 차익 사회공헌 활동에 환원하겠다”
입력 2015-04-16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