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 회장은 15일 임원들에게 “과거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환경 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분기 임원모임에서 서애 유성룡 선생의 징비록(懲毖錄)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의 징후를 간과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하게 대응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초기에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하게 됐다”면서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달은 GS가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시기”라며 “그동안 GS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익성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 GS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만전을 기할 것, 창조경제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 등을 역설했다.
그는 또 “궁하면 통한다”면서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목표와 꿈을 향해서 꾸준히 준비하고 변화해 간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적 기술이 등장해 기술 간,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가 영위하는 유통 사업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옴니채널 트렌드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컨버전스 시대에는 기존 틀에 한정된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전남 여수에 GS가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만간 개소될 예정”이라면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설립 취지를 잘 새겨서 GS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징비록 교훈 삼아 선제대응 나서야”… 허창수 GS회장 임원에 당부
입력 2015-04-16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