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중에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백화점이 ‘마진 포기’까지 선언했다.
롯데백화점은 17∼19일 모든 매장에서 남성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상품군의 봄 신상품 100개 품목을 10∼60%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준비 물량은 40억원 규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마진을 포기한 이번 행사는 카드수수료 등을 백화점이 부담하는 만큼 사실상 팔면 팔수록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노마진 세일에 나선 것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제3전시관에서는 2차 ‘블랙쇼핑데이’ 행사를 열고 220여개 골프·여성·잡화 100억원 상당의 패션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전점 식품관 및 가전매장에서도 ‘5대 파격가 줄서기 상품’을 최대 절반가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세일 매출은 작년 같은 행사의 초기 9일간 실적과 비교해 겨우 2.8%(기존점 기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세일 때도 닫힌 고객 지갑 열어라”… 롯데백화점 ‘마진 포기’ 추가 세일
입력 2015-04-16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