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국내에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1989년 6월 당시 국명이던 버마(Burma)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특히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독립운동가인 아웅산의 묘소를 참배하려 했다가 폭탄 테러가 발생해 대통령 수행원 등 17명이 목숨을 잃은 이른바 ‘아웅산 사태’로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 아프게 남아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 위치해 있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배에 달하며 원유와 철광석, 니켈, 아연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내전과 군부독재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거쳤고, 불법 무기거래 등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은둔의 땅으로 남아 왔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의 군부독재가 스스로 개혁·개방을 결정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개발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미얀마의 기후는 아열대성 기후인 북부지방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농업에 적합한 고온 다습한 열대 몬순 기후다. 이 때문에 농업이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총 노동인구의 60∼70%가 농업에 종사한다. 또 우리나라 농지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에서 3모작이 가능해 한때 미얀마는 매년 300만t 이상의 쌀을 수출하기도 했다. 그 외 병아리콩이나 사료용 옥수수 등도 많이 생산된다. 고원의 구릉지에서는 차와 각종 열대과일, 고무 등도 재배된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미얀마 간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 전파되는 등 우리나라와 농업 분야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4일 미얀마 농업관개부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앞서 2013년 10월에는 미얀마 농업관개부로부터 한국대표부가 정식으로 승인 받아 양국 간 농업 및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종석 산업부장
[데스크 직격 인터뷰-뮌라잉 미얀마 농업관개부 장관] 미얀마, 노동인구 60∼ 70%가 농업에 종사
입력 2015-04-17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