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멸종위기종 돌고래 사체 발견… 불법 포획 여부 확인 위해 검안

입력 2015-04-16 02:30

한강에서 멸종위기종 돌고래 사체(사진)가 발견됐다. 15일 오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도공원 선착장 인근 한강에서 돌고래 1마리가 죽은 채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산책 중이던 함모(60)씨가 발견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건져 올린 돌고래는 길이가 1m가량이며 국제멸종위기종인 쇠돌고래과 상괭이종으로 확인됐다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밝혔다.

경찰은 이 돌고래가 불법 포획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를 검안할 방침이다. 부패가 심한 상태여서 검안 후 폐기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상괭이는 한국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류 중 가장 일반적인 동물이다. 다만 한강 중류까지 올라오는 일은 드물다. 2006년 4월 22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서래섬 인근에서 자연사한 상태의 상괭이가 처음 발견됐었다. 이 상괭이는 사체 상태가 양호해 박제해 선유도에 보관하고 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