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지누션(멤버 지누, 션)이 11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15일 0시 공개된 신곡 ‘한 번 더 말해줘’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90년대에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션은 “11년간 이 순간을 준비했다. YG의 글로벌 신인그룹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한 번 더 말해줘’는 뉴디스코 장르로 신나는 리듬의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작사와 작곡에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참여했고 SBS ‘K팝스타 시즌 3’에 출연했던 장한나가 피처링으로 호흡을 맞췄다.
7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변화상을 담아낸 뮤직비디오에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로 인연을 맺은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하하, DJ DOC, 에픽하이, SES의 슈, 전 농구선수 서장훈 등 화려한 카메오 군단이 눈길을 잡는다.
97년 ‘가솔린’으로 데뷔한 지누션은 ‘말해줘’ ‘A-YO’ ‘전화번호’ 등을 부른 1세대 힙합 뮤지션으로 2004년 4집 ‘노라보세’ 발표 이후 후배 양성에 힘써왔다. 지누는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음악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 안에 힙합 스타일의 새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지누션 “11년간 이 순간을 준비했다”
입력 2015-04-16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