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씨 세월호 추모곡 수익금 기부… ‘1억 기부’ 800번째 회원 가입도

입력 2015-04-16 02:20

팝페라 테너 임형주(29·사진 왼쪽)가 세월호 참사 추모에 자신의 노래가 쓰이면서 얻은 음원 수익금 5700만원을 1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임씨가 2009년부터 부른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 속에 라디오 방송과 온라인에서 널리 틀어졌다. 추모 행사에서도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외국곡을 번안해 부른 노래였지만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로 시작하는 가사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임씨는 지난해 이 노래를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임씨는 이날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800번째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려면 1억원 이상을 한꺼번에 내거나 5년 내 납부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모금회 관계자는 “임씨가 5년 안에 4300만원을 더 내놓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