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하 전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 ‘최은하시전집’ 출간

입력 2015-04-16 02:21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을 지낸 최은하(78·사진) 원로시인이 ‘최은하시전집’(믿음의문학사)을 최근 펴냈다.

최 시인은 평론가들로부터 신앙의 삶을 바탕으로 지상에서 천상으로 가는 길을 추구한 시들을 써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꽃’과 ‘바람’ ‘안개’와 ‘빛’ 등을 소재로 내면화와 관념적인 해석, 은유와 상징 등의 언어적 기교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왔다. 그의 초기 시들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세계를 추구하고, 중기에는 지상의 존재가 갖는 역설적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후기로 올수록 현상의 존재를 지향하며 관조의 세계에서 순리와 순명을 좇는 의식을 승화시켰다.

이 시전집은 1959년 문예지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최 시인의 시작인생 50년을 총정리했다. 70년에 발간된 첫 시집인 ‘너와의 최후를 위하여’를 비롯한 ‘보안등’ ‘왕십리안개’ ‘바람의 초상’ ‘드디어 때가 이르니’ 등 13권의 시집에 수록된 시들을 수록했다. 최 시인은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학상과 경희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