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끝까지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 예장통합, 1주기 맞아 총회장 메시지

입력 2015-04-16 02:20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사진)은 15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끝까지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총회장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영택 총회장은 메시지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의 입장을 밝힘으로써 갈등과 시비를 종식시키고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말씀대로 행하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복음적인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회장은 먼저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 생존자들의 상처와 아픔이 속히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계속 기도하며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어야만 갈등도 해소되고 치유도 이루어지며 새로운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음을 믿는다”며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회장은 정부 진상규명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진상규명의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이 사라져야 하고 정부 신뢰도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사의 간접 피해자들에 대한 예우도 주문했다. 정 총회장은 “화물차량을 잃어버리고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트라우마에 시달려 잠을 못 자며, 일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화물차량 기사들과 가족들도 적절한 보상과 배상, 그리고 치유적 도움이 즉각적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안전에 대한 교육과 계몽’을 더욱 철저히 해 인재로 초래되는 비극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책입안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회장은 “끝까지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위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하고자 다짐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도리를 천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