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제대로 배웠다” 일본인 13%, 독일인 48%… 日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입력 2015-04-15 02:07
일본 정부의 우경화 정책 등으로 인해 상당수 일본인들이 과거 전쟁 때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해 충분한 사죄와 보상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전후 70주년을 맞아 3∼4월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유효응답자 2016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쟁 피해를 입은 국가 및 국민에게 사죄와 보상을 충분히 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57%로 나타났다고 14일 보도했다.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특히 과거 전쟁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다’고 밝힌 일본인은 13%에 그쳤다. 사실상 일본인 다수가 과거사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는 의미다. 반면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독일에서 현지 업체에 의뢰해 비슷한 내용의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나치 시대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다’는 독일인 응답자는 48%로,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46%)는 응답보다 많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