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달 초 피습 당했을 때 재빨리 병원으로 자신을 이송해준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서울 종로경찰서 세종로파출소 류재훈(55) 경위는 리퍼트 대사가 보낸 편지를 14일 공개했다.
리퍼트 대사는 A4 용지에 인쇄된 편지에서 “3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생한 공격 사건과 관련해 당신의 용감하고 용기 있는 대응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저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해주신 당신의 빠르고 신속한 대처가 더 나쁜 시나리오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제 가족,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 그리고 미합중국 정부를 대신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편지 아래 서명을 하고 “신속한 대처가 필요했을 때 저를 빠르게 병원으로 데려다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 당신의 임무수행은 탁월했다”고 손으로 직접 썼다.
류 경위는 당시 동료인 김경호 경위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일대를 순찰하는 중이었다. 리퍼트 대사를 순찰차에 태워 1분 만에 가장 가까운 병원인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겼다. 김 경위도 친필 편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14일 저녁 리퍼트 대사가 미국대사관저에서 여는 감사 리셉션에 참석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빠르게 병원으로 데려다 주셔서 감사”… 리퍼트 주한 美대사 경찰관에 편지 보내
입력 2015-04-15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