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꿈꾸는 예배는 무엇일까… 예배문화연구원 목회자 대상 ‘예배 세미나’

입력 2015-04-15 02:12
예배문화연구원이 13일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개최한 ‘제1회 담임목사가 꿈꾸는 예배 세미나’에서 서울 예능교회 조건회 목사가 ‘통합적 예배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배문화연구원 제공
예배문화연구원은 13∼14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읍 소망수양관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제1회 담임목사가 꿈꾸는 예배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참된 예배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예배 형태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예배 중심을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맞춰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예배 패러다임 변화의 중요성과 통합적 예배모델’에 대해 발표한 예배문화연구원장 조건회(서울 예능교회) 목사는 “우리는 예배하면서 찬송 중에 거하시고 기도에 응답하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 성도들의 섬김 가운데 계신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며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의 성품과 섭리를 체험하면서 만족감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무엇보다 현 시대에는 다음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예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죄사함에 대한 희열과 감격을 느낄 수 있는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의 역사와 개혁’에 대해 발표한 장로회신학대 김경진 교수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중심에는 예배 개혁이 있었다”며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예배신학은 ‘초대교회로의 회귀’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더 이상의 희생제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희생만으로 완전히 구속됐다는 초대교회의 신앙선언을 회복하자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대에는 강단을 없애고 세속 문화를 수용한 구도자 예배나 찬양사역자들이 진행하는 콘서트 형식의 예배, 심지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예배 등 다양한 형태의 예배가 등장하고 있다”며 “역사 가운데 면면이 드러난 올바른 예배신학을 기반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새로운 형태의 예배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예배의 다양한 적용’에 대해 발표한 성남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예배란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족시키려는 의식”이라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성경에는 구체적·획일적인 예배 형식이 나와 있지 않은데 이는 세대와 민족마다 그 표현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지 올바른 예배를 위한 전제가 있다면 요한복음 4장 24절에 나온 대로 예배하는 자가 신령(영)과 진정(진리)으로 예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크리스천은 ‘삶을 예배로 드리는 자’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님을 대하듯 모든 사람을 대하고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일을 하듯 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구별된 예배를 드리길 원하신다”며 “기도 응답이 왜 없는지를 한탄하기 전에 자신이 구별된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