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낙농·제빵 등 복음전파 적합한 직업

입력 2015-04-15 02:12
A씨는 트라이애슬론 선수이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연이어 겨루는 레이스로 철인 경기의 하나로 꼽힌다. A씨는 경기에 참여하면서 수많은 선수들과 함께 열정을 나눈다. 그는 경기 고비 고비마다 선수들을 격려한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을 나눈다. A씨는 스포츠 선교사다.

세계 선교에서 직업이나 비즈니스가 중시되는 가운데 미국 남침례교선교부(IMB)는 14일, 선교 현장에서 눈에 띄는 직업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보건교육 과학 낙농 사냥여행 트라이애슬론 기계수리 유기농 가정 어드벤처 수공예 제과 등 11개 분야다.

IMB에 따르면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선교사라면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손 씻는 기술을 교육할 수 있다. 간단한 교육만으로 치사율 높은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보건교육 선교사는 마을과 마을을 다니며 기초 위생교육을 실시하며 현지인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복음을 전한다.

농장에서 치즈를 만드는 일은 현재 IMB 선교사들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는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농장 사역 선교사들은 치즈 등 낙농제품을 직접 제조, 판매하면서 현지 농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제빵 기술 전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다. 선교사들이 케이크와 쿠키, 빵 등 제과기술을 전수할 때 현지인들은 열광한다. 선교사들은 기술 전수의 일환으로 성경을 가르치기도 한다. IMB 측은 “미전도 국가의 한 지역에서는 500명이 복음을 받아들였고 15개의 가정교회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하는 간단한 뜨개질 작업도 선교가 될 수 있다. IMB 관계자는 “한 명의 선교사가 자신의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는 순간,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며 “성경 이야기나 삽화를 소재로 한 패턴 뜨기가 복음전파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MB는 “예수님은 목수였고 사도바울은 천막을 만드는 일을 했다”며 “대부분의 소속 선교사들이 설교자가 아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직업 속에서 일한다”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